중국 상해 한복판에 한국상품 전용백화점이 들어선다.

국내입점업체 유치를 위해 최근 내한한 상해 부준백화유한공사 이동진
동사장(대주주에 해당)은 "상해의 상업중심지인 남경동로에 지상 5층 연면
적6백75평규모의 한국상품 전용백화점개점공사가 한창"이라며 "중국사람들
의 연간소비수요의 50~60%가 집중되는 설(춘절)시즌인 내년2월1일 문을연
다"고 밝혔다.

부준백화점은 전자제품을 제외한 국내 의류및 일용잡화업체를 입점시키는
등 한국상품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할 예정이다.

개점시까지 모두 30개의 국내상품브랜드 유치를 추진하고 있는 부준백화
점에 입점키로한 국내업체는 진도 한섬 데코등으로 각기 2~3개 브랜드로 중
국시장을 공략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입점수수료는 매출액의 25~35%로 국내백화점입점조건과 비슷하다. 그러나
입점업체들은 독자적으로 진출했을 경우 1백30%의 높은 수입관세율이 부과
되는 것과는 달리 25%의 낮은 관세를 적용받으며 우리나라의 부가가치세와
비슷한 공상세 5%를 3년동안 면제받게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시즌별 재고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업체들이 재고상품을
중국시장에 높은 가격에 내다팔게 됨으로써 국내에서의 브랜드이미지를
떨어뜨리지않고 효과적으로 재고물량을 소화할수 있는 기회를 얻게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이와관련,이 동사장은 "현재 중국에서는 한국에서 헐값에 덤핑처리되고
있는 재고이월의류제품이 국내덤핑가격보다 4배가량 높은 가격에
신상품으로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부준백화점은 상해 인민공원을 끼고 있는 회해로에도 지상
1~6층을백화점으로하는 27층규모의 복합건물을 95년말 완공할 예정으로
점포확대를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