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용보일러업계가 성수기에 접어들면서 대대적인 판촉전에 돌입했다.
지난2,3년동안 업계의 잇단 참여와 치열한 판매경쟁은 경쟁과열의 문제점도
낳았지만 보다 우수한 제품의 개발이라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었다.

특히 전자및 기계기술의 발전은 보일러 부문으로도 접목돼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제품이 최근 급속히 개발 보급되는 추세이다.

이처럼 성능및 기능을 향상시킨 신제품을 속속 내놓고 있는 가운데 올해
들어서는 기업이미지제고및 애프터서비스(AS)강화등 다각적인 판매증대책
마련에 업계가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기름및 가스보일러의 양대제품으로 구성된 가정용보일러의 올해 연간시장
규모는 5천억원정도로 추정된다. 보일러는 계절적 상품으로 연간판매의 40%
가량이 9~11월에 집중되고있다. 따라서 업계는 약2천억원의 올해 가을시장
을 잡기위해 혼신의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보일러판매실적은 기름보일러가 1백만대 가스보일러가 48만4천대를
기록해 판매대수로는 약 2대1의 비율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기름보일러는 지난 89년이후 신규 참여업체가 우후죽순으로 생겨
나면서 공급초과현상이 발생,치열한 판매경쟁에 돌입했으나 올들어 급속히
정리단계에 있다는게 업계의 공통된 지적이다.

반면 가스보일러는 2백만가구건설계획과 도시가스보급확대등에 힘입어
급속한 신장을 지속했다. 주거형태의 고급화, 가스사용의 편리성및 청정성
등도 가스보일러매출을 끌어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올들어 가스보일러시장이 회복세를 나타내면서 업체들의 신제품개발
경쟁과 AS망확충등 시장선점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가스보일러는 올 8월까지 총32만여대가 판매되어 전년동기대비 약 10%이상
증가된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올매출을 전년보다 13.5% 증가한 55만대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수치로 미루어 보아 가스보일러는 오는 2000년까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는게 업계의 전반적인 시각이다. 업계가 성능을 향상시킨 신제품을
개발하는 외에 AS강화등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도 이같은 시각을 뒷받침
하고 있다.

소비자만족을 고려하지 않고선 매출증대를 이룰수 없다는 분석때문이다.
업계는 이에따라 AS는 물론 BS(사전서비스)까지도 적극 실시중이다.

경동보일러가 얼마전 BS를 전국적으로 실시한데 이어 각 메이커마다
소비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는것도 결국은 살아남기 위한
업계의 자구책이다.

<홍준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