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 복원을 위해 충북 소백산에서 방사됐던 붉은 여우가 광주에서 발견됐다. 2일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야생생물보전원 등에 따르면 이날 새벽 광주 한 도로에서 일대를 배회 중이던 붉은 여우 1마리가 발견됐다.위치정보시스템(GPS) 장치가 달린 인식표를 목에 걸고 도로를 뛰어다니던 여우는 지난해 7월 국립공원공단이 생태 복원을 위해 소백산에 방사한 멸종위기종인 붉은 여우 수컷인 것으로 확인됐다.정착 생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24시간 위치를 확인하는 국립공원공단은 해당 여우의 동선을 분석한 결과 광주에서 서식지를 탐색 중이던 것으로 추정된다. 소백산에서 방사된 여우 수십마리 중 광주·전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개체는 이 여우가 유일한 것으로 보인다.국립공원공단은 멸종위기종인 붉은 여우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당부의 말을 전했다.공단 관계자는 "저지대에서 생활하는 특성 탓에 사람들과 종종 접촉하게 된다"며 "먹이를 주거나 자극하는 행동을 하게 되면 정착하는데 방해가 되니 자제해달라"고 말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약 6m 높이에서 투신을 시도한 외국인 여성을 구조대원과 주민들이 이불로 받아내며 무사히 구조했다.2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24분쯤 청주시 흥덕구에서 외국인 여성이 전깃줄에 매달려 있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신고를 받고 소방당국이 출동했을 당시 우즈베크스탄 국적의 A(46·여)씨가 6m 높이의 전깃줄에 매달려 있었다.소방당국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추락 예상 지점에 에어매트를 설치했지만 A씨가 이를 피해 뛰어내린 것.A씨는 추락 충격에 바닥에 부딪혔으나 주민들이 들고 나온 이불 위로 떨어지며 다행히 큰 상처를 입지 않았다. A씨는 신변을 비관해 인근 빌라에서 뛰어내렸지만 전깃줄에 걸린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바티칸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교황청에 옥외 전광판을 기부한 것에 교황이 답례하는 의미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2일(현지시간) 교황청에 따르면 이 회장은 지난달 27일 바티칸 사도궁에서 교황을 알현했다. 이 회장이 교황을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인 유흥식 추기경이 가교 역할을 했다. 유 추기경은 2021년 6월 한국인 성직자로는 최초로 교황청 장관에 발탁됐고, 2022년 5월 29일 한국인 네 번째로 추기경으로 임명됐다. 이 회장은 2022년 7월 말 바티칸을 방문해 유 추기경의 임명을 축하했고 그때부터 싹튼 인연이 교황과의 만남으로 이어졌다.이 회장과 교황의 만남에는 유 추기경뿐만 아니라 남석우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 제조&기술 담당 사장, 다비데 코르테 삼성전자 이탈리아 법인 정보기술(IT)제품 세일즈 헤드가 동석했다. 이 회장은 교황과 준비한 기념품을 교환했고, 교황은 이 회장과 삼성 대표단에 덕담과 축복의 말을 했다.이번 만남은 삼성전자의 옥외 전광판 기부에 교황청이 답례하는 의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옥외 전광판 4대를 설치했다. 2007년 일본 파나소닉에서 설치한 옥외 전광판이 낡은 데다 해상도까지 떨어져 교황청이 교체를 검토하던 차에 삼성전자가 손을 내민 것이다. 지난해 9월 초부터 본격 가동된 삼성전자 옥외 전광판은 LED 사이니지 제품이다. 해상도가 뛰어나 햇빛 속에서도 뛰어난 화질을 구현한다.교황청은 전 세계에서 약 3000만명의 순례객이 바티칸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 가톨릭 희년을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