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에 이어 (주)쌍용 한일그룹등이 잇달아 조기출퇴근제를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몇년전부터 조기출근제(여름철7시30분)를 실시하다 지난
여름부터 출근시간을 8시로 늦춘 금호그룹이 "사원들의 여론조사결과
조기출근은 비효과적"이었다고 밝혀 관심거리.

금호그룹은 지난 88년 경영혁신의 일환으로 오전 8시30분이었던 회사
출근시간을 여름철(4~10월)7시30분 겨울철(11월~3월)8시로 당기고 출근후
1시간을 자율학습시간으로 시행해오다가 지난 여름부터 출근시간을 8시로
30분 늦췄는데 그 이유가 사원들의 조기출근제에 대한 거부감때문이었다는
것.

금호그룹은 작년말 2,300명의 사원들을 대상으로 조기출근제에 대한
의식을 조사한 결과 "매우 효과적"이라고 밝힌 사람은 3.3% "효과적"
이라는 응답은 16.2%였으나 "비효과적"30.3% "매우 비효과적"21.4%로
조기출근제에 부정적인 의견이 많아 올여름부터 출근시간을 늦췄다고
밝히고 있다.

또 조기출근제에 대한 만족도 역시 "매우만족"1.2% "만족"10.2% "불만족"
30.1% "매우불만족"17.2%로 나타났었다고 밝혔다.

바람직한 출근시간으로는 오전8시를 주장한 사원이 49.9%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8시30분(31.2%) 7시30분(17.2%) 7시(1.7%)순으로 나타났었다고.

금호그룹은 특히 조기출근으로 사원중 70.4%가 아침식사를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 출근시간을 8시로 늦추게된 결정적인 이유라고 밝히고 있다.

금호그룹관계자는 "최근 많은 기업들이 조기출근제를 도입하거나 검토중인
것으로 알고있다"며 "이 제도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조기출근효과가 어떻게
나타나고 있는지에 대한 계속적인 검증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승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