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지원 강화방침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의 중기
대출비중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기협중앙회가 펴낸 "93년 중소기업현황"에 따르면 최근 몇년동안 예
금은행이나 단자회사 보험회사의 중기대출비중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분
석됐다.
올 상반기중 중소기업에 대한 예금은행의 대출 순증액은 2조1천8백25억원
으로 총대출순증액 3조8천1백62억원의 57.2%를 차지했다.
이는 92년의 53.3%보다는 소폭 늘어난 것이지만 90년의 87.8%,91년의 63.
0%에 비해서는 크게 낮은 수준이다.
단자회사의 보유어음총액에서 중기지원액이 점하는 비중도 상반기중 36.5
%(보유어음총액 10조4천5백19억원 중기지원액 3조8천1백36억원)로 지난해의
45% 수준.
단자사의 중기지원비중은 90년 43.4%,91년 42.5%로 매년 40%를 넘었으나
올해는 30%대로 떨어졌다.
보험회사의 기업대출에서 중기대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상반기에 32.6%(14조
7천1백29억원중 4조7천9백15억원)로 90년의 34.2%,91년의 34.7%,92년의 33.
0%보다 낮아졌다.
이같이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비중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것은 부도위험
이대기업보다 큰데다 담보나 신용도 취약해 대출을 기피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기협중앙회의 김정수조사1부장은 "지난해이후 중기부도가 늘자 정부와 금
융기관은 자금난완화를 위해 중기대출을 늘리겠다고 여러차례 발표했으나
이는 구호에 그치고 있다"며 "담보위주의 대출관행개선등 내실있는 자금지
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