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한국시리즈가 열린 잠실야구장 주변에서 활개를 치던
암표상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서울 송파경찰서는 24일 이날 오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
야구 한국시리즈 5차전 해태-삼성의 경기에 앞서 표를 구하지
못한 시민들에게 입장권가격의 3배 이상을 받고 암표를 팔던 김
모씨(27.회사원.경기 하남시) 등 야구장 주변 암표상 42명을적발
해 즉심에 넘겼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등은 이날 3만명이 넘는 시민들이 오전 일
찍부터 야구장에몰리면서 경기시작 1시간 전인 오후 1시께 입장
권이 모두 동나자 암표라도 사서 입장하려는 시민들에게 1장에
6천원하는 일반석 입장권을 2만원에 파는 등 1장에 일반석 6천원,
지정석 9천원 하는 입장권 정상가격의 3-4배를 받고 암표를 팔았
다는 것이다.
경찰조사 결과 암표상들은 일반 회사원과 택시기사, 노무자,
60대 할머니에 이르기까지 다양했으며 대부분 3-4장씩의 입장
권을 갖고 암표판매행위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또 야구장 내부와 주변에서 술을 마시고 소동을 벌인
음주소란자와 새치기를 하던 시민 등 기초질서 위반사범 19명을
적발해 이들에게 범칙금을 부과했다.
경찰은 이날 1백76명의 경찰관으로 구성된 합동단속반을 잠실
야구장 주변에 투입해 암표상과 기초질서 위반사범에 대한 단속을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