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소강상태를 나타내면서 향후장세에대한 투자자와
증권관계자들의 기대감도 점차 약해지는 모습을 보이고있다.

막연하나마 기대를 걸었던 금융실명전환 마감이후의 금융장세조짐이
나타나지 않은가운데 주식시장이 당분간 특별한 변화가없는 횡보상태를
지속할 것같다고 얘기하는 증권관계자들이 많은 편이다.

주가를 움직일만한 새로운 큰 재료를 찾기가 어려운 형편이라는 것이다.

주식시장은 지난주 중반이후에 위축세가 보다 뚜렸해졌다.

지난주 초반에는 종합주가지수가 740대를 회복하고 한때는 750을
웃돌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부풀기도했다.

하지만 봉명그룹계열사의 부도와 삼미그룹의 자금사정 악화설이 악재로
작용하고 자산가치 우량주들의 상승세도 주춤거리며 주식시장은 다시
위축,주가지수가 730대를 맴돌고있다
증권관계자들은 이번주 주식시장의 예상재료가운데는 호재보다 악재로
작용할만한 것이 더 많다고 보고있다.

부가세 2조5천억원등 모두 3조원정도에 달하는 세수요인이 대기하고있어
시중자금사정이 다소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는것이다.

고객예탁금이 늘어나지못하고 있는데다 최근 미수금은 오히려 크게
증가한 점도 제약요인으로 지적되고있다.

기관투자가들의 매물출회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고 최근
주가회복의 선도역할을 할만한 뚜렸한 주도주가 없다는점 역시
조정국면탈피를 기대하기 어렵게 만들고있다.

증시외적으로는 미국이 수퍼301조의 부활 움직임을 보이는등 통상압력의
강화를 꾀하고있는 점도 악재요인이라고 지적하고있다.

이에대해 증시전망을 다소나마 밝게보는 사람들은 이같은 재료들이
대부분 이미 예상됐던 것들인만큼 큰 악영향을 미치지않을 것이라고
얘기하고있다.

정부가 당분간 신축적인 통화관리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만큼 일시적인
세수요인만 넘기면 자금문제는 별 어려움이 없을듯하다는 것이다.

기관매물 역시 투신사의 보장형수익증권 만기물량이 10월의
6천7백억원에서 11월에는 3천6백억원대로 줄어드는등 일단 고비가
지나게된다고 지적하고있다.

또 정부가 수출촉진방안을 곧 발표할 예정인데다 북한이 핵사찰의
수용용의를 밝힌점등도 증시외적이 호재역할을 할 가능성이있고 최근
활발한 외국인들의 주식매입역시 주식시장 분위기안정에 도움이될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이같은 증권관계자들의 의견을 종합할때 이번주 주식시장은 종합주가지수
730-740을중심으로한 매매공방전이 전개되고 주가지수1백50일 평균선이
위치하고있는 720대가 지지선역할을 하게될 가능성이 높을것으로
전망되고있다.

>>> 자금및 수급동향 <<<

자금수요가 늘어나는 월말이기는하지만 탄력적인 통화정책으로
시중자금사정이 크게 악화되지는 않을것같다.

하지만 부동자금의 증시환류는 여전히 불투명한 형편이다.

증시주변자금의 척도로 얘기되는 고객예탁금은 최근 별다른 변화가 없이
2조6천억원대를 맴돌고있다.

미수금이 22일현재 1천3백27억원으로 지난10여일동안 거의 배로 늘어난
점은 매물부담을 가중시킬 것으로 우려되고있다.

이번주의 유상증자 청약자금수요도 1천억원을 상회,이달들어 가장
많은편이다.

>>> 투자전략 <<<

주후반께부터의 반등을 기대하는 증권관계자들도있지만 아직까지는
횡보조정국면이 좀더 이어질 것으로보는 사람들이 더많다는 점을 감안해
신중하고 보수적인 매매전략을 구사하는 것이 좋을듯하다.

또 당분간은 개별종목위주의 투자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는 사람들이
많다.

실적호전기대종목의 발굴노력과함께 목표수익율을 하향조정하고 새로운
주도주의 부각 가능성에 대비한 일정수준의 현금보유전략도 고려해
볼만하다는 것이 증권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조태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