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5일의 특사교환을 위한 남북실무접촉에서 특사교환이
합의되고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재개를 약속할
경우 한미 연례합동군사훈련인 팀스피리트 훈련의 중단을 전달할
방침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23일 미국이 최근 팀스피리트 훈련의 재
개는 한국정부가 판단해 결정할 문제라고 통보해왔다고 말하며 이
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정부는 미국통보에 따라 관계부처가 팀스피리트
훈련의 중지를 검토중이나 북한의 특사교환 합의 및 국제원자력기
구(IAEA)의 사찰에 재개 약속을 받아내면 공식 발표한다는게
정부입장이며,이를 25일의 남북실무접촉에서 북측에 전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내년도 예산편성에서 팀스피리트 훈련비용을 계정하지 않
아 사실상 이 훈련을 실시하지 않겠다는 의중을 보인데 이어 최
근 "현재 남북간 최대 현안이 되고 있는 94년 팀스피리트 훈
련에 대해 이는 한국정부가 결정할 문제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고 한 정부소식통이 23일 말했다.
미국은 이같은 입장을 북한과의 상시채널을 통한 대화에서도 통
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현재 여러 갈래로 진행중인 북한핵문제해결을 위한 노력
이 결실을 맺으면 팀스피리트 훈련은 내년에 중단될 가능성이 크
다. 북한은 허종 유엔대표부 부대사와 미국무부 퀴노네스 북한담
당관과의 21일 뉴욕접촉등에서 IAEA의 통상사찰(Routin
e Inspection)수용을 약속하고 미국측에 *북미 3단계
회담을 차관급의 고위정치회담으로 격상(현재 차관보급) *3단계
회담의 일정제시 *경수로 지원 *3국과의 관계개선등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