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마니아는 특수한 지정학적 위치임에도 불구하고 라틴고유의 문화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독특한 전통의 향기를 갖고있는 오케스트라의 음색을
한국의 음악팬들에게 들려주고 싶습니다"

루마니아의 대표적 교향악단인 조지 에네스쿠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음악감독인 크리스티안 만딜씨는 듣기만했던 서울의 규모에 새삼 놀랐다고
내한소감을 밝혔다. 만딜씨는 22일 8시 예술의 전당에서 본사와 예술의전당
이 공동주최하는 서울연주회에 이 오케스트라를 지휘한다.

"루마니아적 정서는 은은하면서도 멜랑콜릭한 것으로 대표되지요. 한국
처럼 오랫동안 외침이 있었고 국토가 분열된때도 있었어요. 이같은 점에서
동서유럽과는 또다른 문화전통을 지니고 있습니다"

만딜씨는 루마니아를 하나의 섬에 비유하면서 민속음악뿐 아니라 현대음악
의 기법이나 연주에도 이같은 면을 간직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루마니아가 낳은 세계적 지휘자 조지 에네스쿠도 이점을 잘살려"루마니안
랩소디"와 같은 명곡을 작곡했어요"

1백25년의 전통을 갖고있는 이 교향악단은 조지 에네스쿠라는 이름으로
개명하면서 탁월한 기교로 세계에 그명성을 드날리고 있다. 만딜씨는
91년부터 이악단을 맡고있다.

"음악은 세계공통의 언어입니다. 인간과 인간을 연결시키는 가장 강력한
힘이지요. 이번 기회에 한국의 음악팬들과 호흡을 같이했으면 합니다."

이날 연주회의 프로그램은 에네스쿠의 "루마니아 광시곡" "베토벤교향곡
7번"및 브루흐의 "바이올린협주곡"등이다.

<오춘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