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그룹이 임원인사에 평가시험제를 도입하는 등 최근 급변한
경영환경에 적절히 대응치 못한 임원들에 대한 대규모 문책인사를
단행할 계획이어서 올 연말 이들 그룹에 임원급의 ''인사 태풍''이
몰아칠 전망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올해 ''질경영''을 선언한 삼성그룹, 최종현회
장이 본격적으로 경영혁신 점검에 나서고 있는 선경그룹 등 일부
그룹의 연말 인사에서 대폭적인 경영진 개편, 또는 임원인사가 있
을 것으로 예상된다.
선경은 오는 11월초 부장급 이상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그룹의
경영혁신 운동인''슈펙스''에 대한 시험을 치른 뒤 이 결과를 연
말 인사에 반영할 계획이다.
임원 인사는 통상 그해의 경영실적과 다음해의 사업계획을 중심
으로 평가해 왔으며 시험으로 인사 기준을 마련한 것은 선경그룹
이 처음이어서 선경의 임원들이 바짝긴장하고 있는 것은 물론 다
른 그룹들의 관심도 선경에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