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에서 법인을 제외하고 돈을 가장 많이 번 사람은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으로 3백35억3천9백만원의 소득을 올
려 이중 1백18억4천3백만원을 세금으로 낸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국세청이 발표한 ''93년 신고분(92년 귀속분)종합소득세
고액납세자 현황''에 따르면 정명예회장은 현대중공업 등 6개
계열사로부터의 배당금 3백35억1천4백만원과 국회의원 세비 1
천2백만원을 포함한 근로소득 2천5백만원을 벌어들여 개인으로
가장 많은 소득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
정명예회장은 지난해에 26억7천3백만원을 소득으로 신고해 1
4위에 머물다가 올해에는 1위로 부상 했는데 개인의 연간 소득
금액 및 부담세액이 1백억원선을 넘어선것은 정명예회장이 처음
이다.지난해에는 문정열 뉴삼익건설사장이 90억8천8백만원의 소
득을 올려 1위를 차지했으나 올해에는 1백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정명예회장과 정몽구 현대정공회장(2위),정몽헌 현대상선 부회
장(3위),정몽준 현대중공업주주(5위),정몽근 금강개발산업회장
(19위),정세영 현대그룹회장(35위)등 현대그룹내 정씨 친인척 6
명이 모두 6백76억7천1백만원을 벌어 이중 2백41억원을 세금으
로 내는 막강한 재력을 과시했다.
정명예회장의 동생으로 그룹을 분리해 경영하고 있는 정상영 금
강그룹회장도 35억7천만원을 벌어 12억7천7백만원을 납부,16위를
기록했다.
주요 재벌그룹 회장 가운데 최종현 선경그룹회장은 20억9천3백
만원을 세금으로내 작년 39위에서 올해는 6위로,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11억6천3백만원으로 20위에서 17위로,현재현 동양그룹회
장은 8억2천4백만원으로 44위에서 39위로 각각 뛰어올랐다.
반면 이건희 삼성그룹회장은 17억5천3백만원으로 6위에서 11위
로,김석원 쌍용그룹회장은 14억8천만원으로 7위에서 13위로,최원
석 동아그룹회장은 11억2천9백만원으로 16위에서 24위로,최순영
신동아그룹회장은 8억7천4백만원으로 29위에서 37위로 각각 밀려
났고 김우중대우그룹회장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1백위권에 들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