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제일합섬이 볼베어링을 밀수하다가 세관에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0일 김경태관세청은 재무위 국정감사에서 유준상의원(민주)등의 질
의에 답변하면서 "작년 9월 제일합섬은 스피닝머신이란 기계를 수입하
면서 볼베어링 640개를 몰래 들여온 사실이 적발돼 벌금 3천3백만원과
추징금 2천7백만원을 물었다"고 밝혔다.
김청장은 또 "미원그룹의 배스트후드미원은 지난 91년 12월과 작년 9
월 두차례에 걸쳐 수입선 다변화품목인 용기충전기 2대를 자동승인품목
인 살균기 부분품으로 허위신고해 위장수입한 사실이 드러나 지난 2월
당국에 고발했다"고 말했다.
재벌기업의 밀수가 밝혀진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