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퍼들 만큼 미래에 대해 낙관적인 사람도 없다. 미래의 라운드는
오늘라운드보다 항상 나을것이라는게 그들의 생각이다. 오늘은 95타를
쳤지만 내일은 분명 85타를 칠것으로 생각한다. 미래의 라운드에서
오늘보다 더 못칠것으로 생각하는 골퍼는 이세상에 한명도 없다.

그것은 골퍼를 지탱케하는 힘이다. 앞으로 더 안될것이 확실하면 자나
깨나 골프생각을 할수도 없고 하지도 않는다. 그러나 한번 생각해 보자.
미래에 사는것은 좋지만 미래에만 희망을 걸면 오늘은 어떻게 되는가.
오늘 골프가 뜻대로 안된다고 해서 오늘을 포기하고 다음번만 기약하면
도대체 오늘의 의미는 어디에 있는가.

오늘은 결코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 오늘을 포기하면 다음의 오늘도 역시
포기된다. 이 좋은 날씨에,이 좋은 골프장에서 플레이할 기회를 가졌다면
오늘이 생애 최후의 라운드가 돼야 한다. 마지막라운드라고 생각하고 쳐야
골프에 생명이 붙고 정성이 붙으며 최선의 라운드가 된다. "다음에 잘치지"
는 불확실성의 영원한 되풀이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