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쾌한 장타력이 오랜만에 폭발한 삼성이 해태에 전날의 패배를 설욕하며
1승1패 동률을 이뤘다.

삼성은 19일 광주구장에서 벌어진 93프로야구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김태한 완봉역투와 김성래의 2점홈런등 장단 9안타를 퍼부어 홈팀
해태에 6-0으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전날 1-5로 역전패,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삼성은 광주
원정경기에서 당초의 목표였던 1승1패를 달성했다.

양팀은 21일부터 대구 구장으로 장소를 옮겨 3,4차전을 펼친다.

삼성은 이날 한국시리즈에 강한 해태 선발 김정수의 구위에 눌려 초반
3회까지는 좀처럼 실마리를 풀지 못하다 4회 상대의 수비 실책에 편승,
대거 3득점하며 순식간에 대세를 갈랐다.

3회초 2사후 김성현과 강태윤의 연속 안타에 이어 김태룡의 데드볼로
만루의 찬스를 만든 삼성은 1번타자 유중일의 우중간 행운의 안타로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여 단숨에 3점을 뽑아냈다.

해태는 유중일의 높게 뜬 타구를 잡기위해 3명의 야수가 달려들다 중견수
이순철이 볼을 떨어뜨리는 바람에 경기의 페이스를 삼성쪽으로 완전히
기울게 했다.

삼성은 7회초 선두 타자 동봉철의 유격수옆 안타로 포문을 연뒤 1사후
올시즌 최우수선수(MVP)김성래가 금년 포스트 시즌 첫 홈런을 날려 2점을
추가,추격권을 벗어난 다음 이종두와 이만수의 연속 2루타로 다시 1점을
보탰다.

삼성의 선발 김태한은 막강 해태 타선을 산발 7안타,무실점으로 막아
승리투수가 됐다.

<>한국시리즈 2차전
삼 성(1승1패) 000 300 300-6 000 000 000-0 해 태(1승1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