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에 있는 조지타운대학에 박용학 무협회장(대농그룹
명예회장)의 이름을 딴 한국학 석좌교수강좌가 개설된다.

박영일 대농그룹회장이 출연한 150만달러를 기금으로 이 대학교의
월시외교대학에 마련되는 박용학 한국학 석좌교수직(Y. H. Park Profes-
sorship of korean studies)은 내년 9월이전 첫번째 석좌교수를 임명,
94년 9월학기부터 개설된다. 미국내 대학에 한국학 석좌교수직이
만들어지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강좌의 석좌교수는 기금의 이자소득으로 주어지는 지원금을 받아
한국에 관한 주제로 학기당 2과목이상을 강의하고 한국에 관한 연구활동
서적출간 워크숍 세미나 공공행사등을 주관하는 의무를 지게된다. 이
석좌교수강좌는 기금의 이자로만 운용되므로 영구적으로 유지된다.

이같은 한국학석좌교수강좌개설과 관련,방한중인 오도노반
조지타운대총장은 18일 호텔신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용학석좌교수
강좌를 통해 미국대학생들에게 한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등 각 부문에
대해 보다 깊이 연구할수 있는 기회를 주고 워싱턴지역의 미국지도층
인사들이 한국에 대해 폭넓은 이해를 갖도록 함으로써 한미우호증진에
도움을 주게될것"이라고 말했다.

조지타운대는 1789년에 설립된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가톨릭계 대학으로
9개의 단과대학을 갖고있으며 학생수가 1만2,084명에 이르고 있다. 클린턴
미대통령이 이 대학교 월시외교대학의 68년 졸업생이며 이번에 기금을
출연한 박영일회장도 조지타운대에서 재정학을 전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