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국가중 시장개혁의 선두주자인 헝가리가 한국기업들에 손짓하고
있다. 헝가리는 18일부터 22일까지 5일간을 헝가리비즈니스주간 으로
정하고 서울 라마다르네상스호텔에서 한국기업들의 투자를 유치하기 위한
갖가지 행사를 벌인다.

이번 행사를 위해 서울에 온 헝가리투자무역진흥공사의 오돈 키랄리
부사장은 "최근 2~3년간 경제관련 법령및 제도의 정비와 국영기업의
민영화등 헝가리의 국내사정 때문에 한국과의 경제협력을 소홀히 해왔다"고
밝히고 이제 한국의 헝가리투자를 받아들일 준비가 다 됐다고 덧붙였다.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88년부터 시작된 한.헝가리의 경제교류는
교역규모면에서 91년의 1억2천만달러를 정점으로 계속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올해들어 8개월동안 한국의 대헝가리 수출은 5천1백만달러,수입은
1천3백만달러에 그쳤다.

최근 3년간 직접투자를 통해 헝가리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은 삼성전자
(주)럭키 대우증권 금성사 대우전자등으로 총투자액이 5천4백만달러에
그치고 있다. 이달말께 한화그룹이 라면공장을 착공한다.

이번 헝가리비즈니스주간행사는 크게 3가지로 나뉘어 벌어진다.

하나는 행사기간동안 포도주등 농산물과 도자기 민예품등의 전통상품
의약품 컴퓨터관련제품 금속공구등 헝가리의 주요 수출품들이 전시된다.

두번째로는 18일 오전10시부터 19일 오후까지 이틀에 걸쳐 민영화현황
투자유망업종 재정지원문제 96년의 부다페스트엑스포등 헝가리의
투자환경에 대한 설명회와 투자상담을 갖는다.

세번째로 20,21일 이틀간 제약 농업 기계공업 생명공학 전자산업등의
부문별로 헝가리가 이뤘거나 현재 진행중인 연구개발(R&D)현황을 소개하고
관심있는 한국기업과의 협력가능성을 협의할 예정이다.

키랄리 부사장은 "특히 의약품분야등에서 헝가리의 기초과학기술연구는
세계적수준"이라면서 "문제는 그같은 연구결과가 상업화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하고 한국기업들과의 합작투자를 희망했다.

"헝가리는 EC(유럽공동체)의 준회원국인데다 자유무역협정이 체결돼 있어
EC시장에 쉽게 접근할수 있다"면서 한국기업들이 헝가리를 EC와
동유럽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행사를 위해 헝가리에서 65개 기업대표와 전문가등 80여명의
인사들이 내한한다.

올해로 한국과 헝가리가 국교를 수립(1892년)하고 그사실을 공표한지 꼭
1백주년이 됐다.

<이 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