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실명제 실시에 이어 2단게금리자유화가 내달중 실시될 것으로 예
상되자 시중은행들이 모의 금리자유화 연습팀을 구성하는등 금리자유화
준비가 한창이다.

또 은행들은 2단계 금리자유화가 시행되면 은행권과 제2금융권간은 물
론 은행끼리의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고 기업및 개인고객의 은행
경영에 대한 기여도 및 신용평점등을 모두 컴퓨터에 입력해 고객별 서
로 다른 금리를 적용할 준비를 하고 있다.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내달중 금리자유화 시행계획이 발표되면 우
선 2년이상만기 예금금리와 거의 모든 대출금리를 자율적으로 결정하게
되고 금융기관간 `눈치보기''가 극심해질 것으로 예상, 고객별 차등금리
적용기준 마련에 부산한 상태다.

조흥은행은 이달초부터 종합기획 저축 심사부등을 중심으로 매일 `오늘
회사채금리 콜금리 양도성예금증서(CD)금리는 얼마인데 고객에게 적용할
대출및 장기예금 기준금리를 얼마로 할 것인다''를 묻는식으로 금리자유
화에 대비,예행연습을 하고 있다.

제일은행은 금리자유화 이후 자금의 향배를 정밀분석하는 한편 <>중소
기업과 대기업 <>제조업과 비제조업 <>수익성 높은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에 서로 다른 금리를 적용키 위한 실무작업을 거의 마쳤다.

은행들은 특히 이번 금리자유화가 대출금리 자율결정에 치중돼 예금금
리(현재 전체예금의 70~80%)는 계속 묶이기 때문에 금융기관간 경쟁이
심해지면 대출금리는 떨어지고 예금금리는 고정됨으로써 은행입지가 약
화할 것으로 보고 대안을 강구중이다.

제일은행 종합기획부 유재웅부장은 "금히자유화가 단행되면 지금처럼
이익이 10억원 나는 기업과 1백억원 나는 기업에 같은 대축금리를 적용
하지 않을 것"일하며 "이를 위해 각 기업의 경영분석자료등 신용평점산
정에 필요한 준비를 마쳤다"고 말했다.

금융계는 이와함께 금리자유화후 예금과 대출금리 차이가 더 축소될
것으로 보고 각종 금융서비스 수수료 신설 또는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