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선진국대열에 진입하기위해 과학기술연구에 많은 자금을 투입하고
있지만 그 토대는 취약하다고 15일 발간된 미국의 과학잡지 사이언스
최신호가 지적했다.

사이언스지는 "한국의 대학제도는 학술연구가 취약하며 정부와 기업들의
투자도 장기적인 기초과학연구보다는 경제적 성과를 확대하기 위한
중기사업에 치중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사이언스지는 미국과학진흥협회가 발행하는 학술지로 이 글은 여성 과학
칼럼니스트인 로리 발리그라씨가 기고했다.

발리그라씨는 그러나 한국이 40년간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룬 점에 비춰볼
때 이 나라의 역량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는 견해도 제시했다.

그는 현재 한국의 연구원보유수준이 인구 1만명당 17.6명으로 미국의
절반수준이고 한국정부는 오는 94년까지 국민총생산(GNP)중 연구개발비를
4%선까지 끌어올릴 계획인데 이는 미국 일본 독일의 3%선을 능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포항공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등의 일부연구기관이 "이익추구와
경직된 관료주의적 압력이 팽배한 가운데서도 이를 떨쳐버리기 시작했다"며
"이들 혁신적 연구소들이 첨단기술분야의 밝은 장래를 인도할지 모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