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이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공장 생산량을 두 배 늘려 현지 1위 변압기 업체로 올라선다는 계획을 세웠다. 미국 전력기기 호황이 10년 이상 이어질 것으로 보고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 것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효성중공업은 내년까지 멤피스 공장의 변압기 생산량을 130대에서 200대로 53.5% 늘리기로 했다. 이후 한 차례 더 증설에 나서 총생산량을 연 250대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두 차례 증설에 투입되는 금액이 수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변압기는 발전소에서 생산한 전기를 가정, 공장 등에 송전하기 전 전압을 높이거나 낮추는 역할을 하는 기기다. 대당 가격은 60억~200억원에 이른다.효성중공업은 생산 품목을 차단기와 전압 안정화 장치 등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설계와 시공까지 맡는 전력기기 종합 솔루션 회사로 변신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제이슨 닐 효성중공업 미국 법인장은 “2년 안에 변압기 점유율 10%를 넘겨 지멘스와 제너럴일렉트릭(GE)을 제치고 미국 1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효성중공업의 수주 잔량은 2030년까지 꽉 차있다.멤피스=김우섭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를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지시하면서 자산시장의 주변부에 머물렀던 암호화폐가 주류의 지위를 얻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정부가 암호화폐 보유를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가 더해져 올해 하락하던 암호화폐 가격은 이날 급반등했다. ◇금·석유처럼 ‘주류 자산’ 됐다포브스는 2일(현지시간) “이번 발표는 당국자들이 특정 암호화폐를 국가 경제와 안보를 강화할 수 있는 합법적 금융 상품으로 간주하는 관점을 갖게 됐음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2008년 처음 등장한 암호화폐는 높은 변동성과 규제 불확실성 등으로 공식적인 자산으로서의 지위를 인정받지 못했다. 그랬던 암호화폐가 이번 발표를 통해 원유, 금처럼 미국의 경제 체제를 유지하기 위한 핵심 도구로 발돋움했다는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1기 행정부 시절 “암호화폐는 사기”라고 할 정도로 부정적이었다. 그는 암호화폐가 “달러와 경쟁하는 또 다른 통화이기 때문에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공개적으로 비판했다.트럼프 대통령이 긍정적인 입장으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대선 캠페인 무렵부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7월 “미국 정부가 현재 보유하거나 취득하는 모든 비트코인을 전략적 국가 비트코인으로 축적하는 게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될 것”이라고 했다.‘탈중앙화’를 추구하는 암호화폐가 달러 패권을 흔들 수 있다는 우려도 스테이블코인이 등장하며 사그라드는 추세다. 가치를 달러에 연동하는 스테이블코인을 통해 암호화폐를 달러 체제에 편입시키고 오히려 달러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는 시각이 확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비트코인 등 5개 암호화폐를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을 세계 가상자산의 수도로 만들 것”이라며 실무그룹에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솔라나, 카르다노 등 다섯 개 암호화폐를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행정명령을 통해 암호화폐 자산을 관리하고 축적하기 위한 실무그룹 창설을 지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비축 대상 암호화폐를 구체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이날 비트코인 가격은 트럼프 대통령 발언 직후 한때 10.38% 오른 9만4482달러로 뛰었다. 이더리움은 최고 15.85% 오르며 2525달러를 찍었다. 암호화폐 데이터분석업체 코인게코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암호화폐 비축’ 발언 후 세 시간 만에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약 3290억달러 증가해 총 3조2400억달러로 늘어났다. 美, 금·원유처럼 암호화폐 비축…'추가 매입'도 시사트럼프 "비트코인 등 5개 암호화폐, 전략자산으로"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현지시간) 암호화폐를 전략 자산으로 비축하겠다고 지시하면서 자산시장의 주변부에 머물렀던 암호화폐가 주류의 지위를 얻게 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 정부가 암호화폐 보유를 확대할 것이라는 기대가 더해져 올해 하락하던 암호화폐 가격은 이날 급반등했다. ◇금·석유처럼 ‘주류 자산’ 됐다포브스는 2일(현지시간) “이번 발표는 당국자들이 특정 암호화폐를 국가 경제와 안보를 강화할 수 있는 합법적 금융 상품으로 간주하는 관점을 갖게 됐음을 의미한다&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