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로 벼랑끝에 몰렸던 LG 트윈스가 3차전에서 승리,기사회생하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LG는 12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93프로야구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억대신인 이상훈의 선발,호투에 이은 김용수의 깔끔한 마무리 투구와
노찬엽의 결승타로 삼성 라이온즈를 2-0으로 꺾어 1승2패를 기록했다.

선발 이상훈은 1백40Km를 넘는 위력적인 강속구와 낙차 큰 변화구를
적절히 구사하며 5연속삼진을 잡아내는등 8회 2사까지 삼진 10개를
기록하며 1안타 무실점으로 상대타선을 완벽하게 막아 승리의 주역이
됐다.

LG는 득점없이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되던 6회 선두타자 박종호의 좌중간
안타와 송구홍의 볼넷에 이은 김영직의 보내기번트로 1사 2,3루의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김동수가 삼진으로 물러나 기회를 놓치는듯 했던 LG는 김상훈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며 기회를 이어가 다음타자 노찬엽의 2타점
중전적시타로 결승점을 뽑았다.

이날 결승타를 때린 노찬엽은 2회 1사후 상대선발 박췌식에게 첫안타를
뽑아내는등 박췌식과 김태한에게 4타수 3안타 2타점의 맹타를 휘둘려
팀타선을 주도했다.

김용수는 8회 2사 1루에서 선발 이상훈을 구원등판해 4타자를 안타없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서울 원정 2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한 삼성은 이날 이상훈의 호투에
눌려 1안타의 빈공에 허덕이며 0-2로 뒤지던 8회 연속 볼넷으로 무사
1,2루의 추격기회를 잡았으나 강기웅의 잘맞은 3루쪽 직선타구가
병살타로 처리돼 완패했다.

이날 양팀의 탈삼진은 모두 22개가 나와 지난해 해태-롯데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기록한 20개의 플레이오프 탈삼진기록을 경신했다.

4차전은 13일 오후 6시 대구구장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