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전환의무만료기한이 나흘앞으로 다가왔는데도 실명전환실적이
50%(차명제외한 비실명기준)를 갓넘고 있어 정부와 금융기관에 비상이
걸렸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4일 현재 은행 단자사 증권사 투신사
상호신용금고등 5개금융권의 비실명예금중 실명으로 전환한 것은
32만9천3백계좌1조6천7백96억6천만원으로 전환율이 51.3%에 그쳤다.

남의 이름을 사용한 차명예금중 실명전환실적은 17만9천9백계좌
1조8천7백58억원에 머물고있다.

금융기관들은 이처럼 실명전환실적이 부진함에 따라 실명전환에 주저하고
있는 차명 또는 가명계좌를 보유한 고객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를 걸어
실명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조흥은행은 이날 전국 지점에 긴급통신문을 보내 실명전환의무기한인
12일 끝나고 나서 전환할 때는 과징금이 부과되는 점을 고객에게
주지시키고 기한안에 모두 실명전환할 수있도록 하라고 독려했다.

서울신탁은행도 비교적 고액예금주는 각 지점에서 특별관리하고 있어
개별적인 접촉을 통해서라도 실명전환이 마무리될수 있도록 지점장들을
독려하고 있다.

증권사들도 고객들에게 일일이 전화를 걸어 실명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정부는 이같은 노력이 주효할 경우 막판에 실명전환이 집중적으로 이뤄져
차명을 제외한 비실명예금중에서는 금액기준으로 70~80%정도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나 기대만큼 될지는 미지수다.

특히 차명예금은 정부스스로도 순조로운 전환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금융계에서는 실명전환이 기한안에 충분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실명제에
대한 국민의 호응도가 낮다는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