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왕십리 일대의 대표적 불량주택지역인 금호1의6 재개발구역이
대규모공원을 갖춘 주거타운으로 변모한다.

해발 3백20여m 의 대현산기슭 아래로 다닥다닥 붙어있는 노후주택들이
사라지고 대신 공원을 낀 아파트촌으로 바뀌게 되는 것이다. 이 지역
사업시행면적 3만1천7백여평중 5분의1에 해당하는 6천여평이 구역내
공원으로 조성된다.

이와함께 관심을 끄는 점은 이지역이 역세권에 자리잡게 된다는 것.

지하철 5호선 행당역이 95년초 지구 바로 앞에 세워질 예정이다.

지하철 2호선 왕십리역도 걸어서 10분거리에 있어 아직은 미개발상태인
이곳에 새로운 상권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

2천9백여가구의 아파트가 들어설 이곳은 특히 3천8백여가구가 건립될
예정으로 재개발사업이 진행중인 하왕2의1구역과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있어 입주가 시작될 98년초면 각종 상업시설이 자리잡게 될 전망이다.

이 두곳의 상주인구만 3만명에 이르게 되고 인근지역을 감안하면 적어도
4만~5만명의 상권이 확보되기 때문이다.

금호1의6구역의 일반분양아파트는 2백80여가구로 사업규모에 비해
적은편이다. 현지 조합원이 많고 세입자용 임대아파트가 상대적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공사인 한양의 법정관리신청 등으로 사업일정을 잡지 못하던 조합은
지난달 16일 한일개발과 최종 시공계약을 맺고 사업에 본격 착수했다.

특히 공사비는 물론 각종 부대비용까지 계약서에 명시,흔히 시공과정에서
발생하는 조합과 시공사간의 계약조건경신 다툼을 사전에 방지하고 있어
조합원간의 분쟁만 없다면 앞으로의 사업추진에는 별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말 이주비 지급을 시작한 조합은 이달부터 철거작업에
착수,내년2월말까지 철거를 끝내고 곧이어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입지여건

행정구역상 서울 성동구 행당동317에 있는 이구역은 지하철 2호선
왕십리역에서 응봉로를 따라 2백여 거리인 무학여고뒤편 야산(대현산)에
자리잡고있다.

강남북 중간에 위치한 이지역의 가장 큰 특징은 원활한 교통여건.

지하철과 전철이 특히 발달되어 있다.

지하철2호선 왕십리역을 이용할경우 서울도심이나 잠실방면으로
20분정도면 도달할수있다.

또 용산 서빙고 옥수역을 지나 청량리로 향하는 전철 경원선이 왕십리역을
통과한다. 이지구의 교통편리를 배가시킬 지하철5호선이 내년말이나
늦어도 95년초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 진행중이다.

5호선이 개통되면 구역 바로앞 행당역을 이용, 여의도 세종로 풍납동으로
직행할 수 있다.

일반차량으로도 한양대 앞길을 타면 성동교를 건널수 있고 응봉로를
이용하면 성수대교를 지나 압구정동쪽으로 바로 통한다.

녹지공간도 풍부한 편이다.

지구뒤에 산이 자리잡고 있고 산의 일부가 단지내 공원으로 조성될
예정이어서 쾌적한 생활환경을 이룰 전망이다.

대규모 상업시설이 없는게 흠이나 단지내상가 3개동(지하3 지상3)이
건립되고 도심의 백화점가나 청계천 상권지역으로 손쉽게 진출할수 있어
큰 불편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건립규모 및 일정

전체 대지면적 3만1천7백18평에 18~20층 21개동으로 지어질 아파트수는
2천9백42가구이다.

이중 13평형 1천5백20가구는 모두 세입자들 몫이며 나머지 27,33,44평형
1천4백22가구중 조합원분 1천1백40여가구를 제외한 2백80여가구가
일반분양분이다.

사업초기단계라 세부적인 일정은 잡혀있지 않지만 조합은 내년3월께
대지조성공사를 시작해 97년말 모든 건축공사를 끝낸다는 대략적인 계획을
세워놓고있다.

<>.예상분양가 및 시세

관리처분이 떨어져야 정확한 분양가를 알 수 있지만 이곳 부동산전문가들은
인근재개발구역의 분양가격을 감안할때 3백50만원을 약간 웃돌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주변아파트 시세는 지난 7월 입주가 시작된 신동아아파트 32평형이
1억7천만원,42평형이 2억3천~2억5천만원선이며 인근 대림 현대아파트도
비슷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3월 사업시행인가가 날때 활발했던
지분거래는 최근 한산한 편이나 평균평당가격은 5백만원을 호가한다.

최대평형인 44평형을 분양받기 위한 지분은 32평이나 지번에 따라
평가금액이 높은 땅의 경우 25~26평정도의 지분도 44평형을 분양받을 수
있다.

사업시행인가전 평균평당가격이 4백만원선이었던 점을 감안할때 평당
1백만원정도가 더 오른 셈이다.

<김철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