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정거장과 초전도입자가속기중 어느것이 더 인류에게 과학적으로
유용한가"
미국 정부와 물리학자사이에 과학기술개발의 우선순위선정을 두고 과학적
가치논쟁이 치열해지고 있어 세계 과학계의 주목을 끌고있다.

미국 정부는 최근 의회에 우주정거장 건설에 250억달러,초전도입자
가속기에 110억달러의 예산을 요청했다. 이에대해 미국 과학자들은
과학적 가치가 없는 우주정거장 건설에 초전도입자가속기의 배이상이나
연구자금을 투자하는 것은 예산의 낭비라고 주장하며 정부의 단견적인
과학정책을 비난하고 나섰다.

과학자들은 초전도입자가속기의 경우 물질의 생성원리를 구명할수 있는
유일한 장치이며 인류과학역사의 최대 연구과제라고 지적,이에대한 연구를
늦출수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들은 우주정거장이 과학적으로는 단지 인간이 무중력상태에서 어떻게
반응하느냐 정도의 지식만을 제공할 것이라며 우주정거장건설추진을
비판했다. 심지어 고급기술인력의 일자리 확보를 위해 불필요한
프로젝트를 추진,과학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아냥도
서슴지않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 정부는 이에대해 초전도입자가속기가 완성된다해도 과학자들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자기부상열차가 산업적으로 이용되고 암의 획기적
치료방법이 제시될수 있는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 정부는 54마일 길이의 터널속에서 원자빔을 서로 부딪쳐 물질의
원리를 구명하는 것과 이를 산업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다르다는 입장이다.
우주정거장을 건설,인류의 우주정복이라는 꿈을 실현하는 것이 더욱
현실적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 우주정거장 건설을 유럽 일본등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어서 미국이 이에대한 투자를 독단적으로 줄이기는
어려운 상태라고 설명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정부와 과학자들 사이의 이같은 가치논쟁은 미의회에서도
상당한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며 결국 두마리 토끼를 쫓던 미국의
과학기술정책의 변화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조주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