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럿이 함께 바둑을 재미있게 두면서도 효과적으로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면 명절의 가족게임으로 바둑이 제격일 것이다.

추석을 맞아 바둑전문가들은 고향에 모인 가족끼리 연기대국 페어대국
다면기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재미있게,그리고 효과적으로 치수를 늘릴 것을
권한다.

먼저 연기대국은 적게는 2~3명 많게는 5~6명이 한팀이 되어 한수한수를
번갈아 두는 방식이다.

또 부부 또는 아버지와 딸,어머니와 아들이 한팀이 되어 둘수 있는
페어바둑은 남녀혼성으로 2명이 한조가 되어 번갈아 두는 것.

이밖에 집안에 바둑판이 여러개일 경우 한사람의 고수가 여러사람을
지도하는 지도다면기등도 있다.

이같은 연기대국이나 페어대국은 대국과정에서의 진지함을 더해주고
결과에 있어 의외의 승부가 많이 난다.

한수한수를 같은 팀의 대국자가 이해할수 있다는 전제하에 바둑이
두어지는데 작전과 의도가 서로 통하는 "무언의 커뮤니케이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 엉뚱한 결과를 낳게 되는 것.

따라서 연기대국에서는 묘수나 기발한 수들보다는 호흡을 맞추어 같은
팀끼리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수를 두어야 이길 가능성이 커진다.

연기바둑이나 페어바둑은 한수한수의 영향과 책임이 다음에 두는
자기편에게 돌아가기때문에 대국자가 상당히 신중히 두게돼 특히 하수들이
치수를 늘리는 방법으로 좋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최명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