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지난 88년부터 거액을 들여 준설해온 마산만의 해수 수질이 준설사
업 이전보다 더 악화된 것으로 드러났다.
환경처가 27일 국회에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마산만의 수질오염을
나타내는 지난6월의 화학적산소요구량(COD)은 국내 최고 오염해역인 속초의
청초호보다 못하고 바다수질의 최하등급인 3등급보다도 악화된 7.1ppm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마산만의 오염수치는 지난 88년 준설사업을 벌이기 전의 7ppm보다도
더욱 나빠진 것으로 정부가 지금까지 "마산만을 살렸다"고 홍보해온 것이 허
구였음이 확인됐다.
환경처는 마산만의 해양오염이 심화되자 88년부터 지금까지 2백68억원을 들
여 바다에 퇴적해 있는 1백23만5천㎥의 각종 일반및 산업폐기물을 제거하는
사업을 벌여왔다. 이에대해 환경처 관계자는 "여름철 일사량이 늘어나면서
바다속의 식물성 플랑크톤이 급증,적조현상이 일어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