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호랑이 한쌍이 이르면 올 연말에 한국에 온다.
23일 산림청에 따르면 중국 임업과학연구원 첸퉁아이 원장은 지난달 29
일 중국을 방문한 산림청 임업연구원 조재명 원장에게 산림동물의 표본교
환을 위해 백두산 호랑이 한쌍과 곰 한쌍을 한국 임업연구원에 기증하겠
다고 약속했다는 것이다.
첸 원장은 백두산 호랑이의 정확한 인도 시기와 절차는 다음달 20일부
터 서울에서 열리는 국제학술회의에서 최종 합의각서를 통해 결정하자고
조 원장에게 말했다고 산림청은 밝혔다.
산림청은 국내 최초로 기증받는 백두산 호랑이 한쌍을 광릉수목원의 야
생동물원에서 기르기로 했다.
백두산 호랑이는 현재 40여마리가 북한 장백산맥과 백두산 산악지대에
살고 있으며, 중국은 그동안 국제적인 후원 아래 60여마리를 보호사육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