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이사철 성수기를 맞은 9월의 아파트 시장은 금융실명제
실시의 여파로 매매거래가 지난달보다 크게 줄었으며 가격도 계속
적인 내림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대부분의 부동산 중개인들은 추석 이후 올 연말까지의 아
파트 가격도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부동산전문지 ''부동산뱅크''가 전국의 아파트 가격을 조
사한 결과에 따르면 현재 아파트 값은 지난달 말보다 0.05%
떨어진 평당 4백41만1천원이며 지난해 같은달보다는 3.27%
나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의 경우 아파트 매매가격은 이사철 수요와 대통령선거에 따
른 가격상승 기대심리 등으로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지난해 같
은 달보다 평당가격이 평균 4.58%(25만8천원) 떨어졌다.
또한 부동산뱅크가 전국의 4백13개 부동산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결과 추석 이후 연말까지 아파트값은 별다른 변화
를 보이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자가전체의 57.9%(2백38개
업소)로 가장 많았다.
이에 반해 ''아파트값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본 부동산 중개업
소는 99개소(24.1%),''하락할 것''이라고 대답한 업소는
44개소(10.7%)로 나타났다.
아파트값이 오를 것으로 전망한 중개업자들은 ''실수요자들이 실
명전환기간 이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입''(37%)하거나 ''실명
전환기간이 지나면 시중 부동자금이 몰려들 것''(25%)이라는
점을 이유로 들었다.
반면 아파트값이 하락할 것으로 내다본 응답자들은 그 이유로
''정부의 각종 부동산 관련 규제조치로 수요가 동결되고 있는 점
''(56.1%)과 ''신도시 등지에서의 계속적인 물량공급''(31.7%)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