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마포구의 `컴퓨터 바람''이 하위직에서 6급 이상 간부급으로 확
산되고 있다.
지난 7월부터 마포구는 6급 이상 간부 1백56명을 대상으로 매주 15명씩
총 20시간의 전산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마포구는 91년 3월 22개 자치구 중 처음으로 자체 전산교육장을 설치해
3년째 운영해오면서 하위직 위주의 컴퓨터교육만으로는 행정사무 능률을
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보고 전직원의 전산요원화를 추진하게 됐다.
"간부들의 컴퓨터에 대한 이해와 관심도를 높이지 않고는 부서별 업무
특성에 따른 체계적인 행정전산화 추진이 어렵다"는 것이 간부급으로 교
육을 확대한 이유다.
서울시 공무원 6급 이상 간부들의 나이는 대부분 40~50대로 공무원생활
20~30년 동안 수작업에 의해 행정업무를 처리해 왔기 때문에 컴퓨터가 행
정사무능률을 올리는 데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기본개념조차
부족한 실정이다. 게다가 상당수는 `컴퓨터 공포증'' 등 전산화에 대한 거
부감마저 갖고 있다.
마포구는 이런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올연말까지 간부급을 대상으로 문
서작성, 디스크운용, 프린터 등 주변기기 작동법 등 1차 기본교육을 끝내
고 연차적으로 좀더 수준높은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지난 8월말 전산교육을 받은 마포구 재무과 김종선(44) 계장은 "교육
을 받기 전에는 AT, XT라는 용어가 무엇을 뜻하는지도 몰랐다"며 "컴퓨
터를 활용하면 재무과 업무를 좀더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