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접대가 많은 은행지점장이나 보수성향의 대명사로 부르는 공무원등 남
성들의 고유직종으로 여겨졌던 행정관리,전문기술직등 이른바 화이트칼라직
종에서 여성 취업자 진출이 최근 들어 두드러지고 있다.
아직까지 절대수로 보면 남성이 절대적으로 많지만 증가추세로 보면 여성
취업자가 남성을 크게 앞지르고 있는 것이다.
이와 함께 블루칼라의 대표적인 직종인 생산직에서 남성은 90년 이후에도
근소하나마 증가하고 있으나 여성은 꾸준히 감소하고 있어 전반적인 성별
고용구조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노동부에 따르면 7월말 현재 여성 취업자는 전체 취업자 1천9백65만명의
40.5%인 7백97만명으로 이중 전문기술직 행정관리직 사무직의 여성취업자
는 모두 1백97만9천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화이트칼라 직종의 여성 취업자는 88년 1백18만6천명에서 5년사이에
1.66배 늘어난 것으로 같은 직종 남성 취업자 증가율 1.36배(현재 2백95만
명)를 앞지르고 있다.
특히 행정관리직의 경우 여성의 진출은 가장 두드러져 취업자는 88년 8천
명에서 7월말 현재 1만7천명으로 2.12배로 급증,남성의 증가율 1.56배(현재
34만8천명)를 크게 앞질렀다
또 전문기술직에서도 남성(90만9천명)의 증가율은 5년전에 비해 1.35배에
그친 반면 여성(74만명)은 1.78배나 됐으며 사무직의 경우도 여성 증가율은
1.60배(1백22만2천명)로 남성 증가율 1.33배(1백69만3천명)를 앞섰다.
이에 반해 생산직,운수업에서 남성(4백54만3천명)은 1.14배로 증가한 반면
여성(1백56만명)은 0.87배로 감소, 이들 업종에서의 여성 이탈이 뚜렸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최근 성별 고용구조는 화이트칼라 직종에서의 여성진출,
블루칼라에서의 여성 감소,판매,서비스업등 중간 직종에서의 남녀 보합세가
역력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