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결국 '김건희 여사 손절'을 작심한 분위기다. 여권의 최대 리스크로 꼽혀온 김 여사와 더 이상 함께 갈 수 없다는 친한(親한동훈)계의 목소리도 커졌다. 김 여사를 고리로 한 야권의 파상 공세가 정점에 치달으면서 '이대로는 안 된다'는 결론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이 당의 보조를 맞출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평가가 중론이다. 그만큼 한 대표가 윤 대통령의 전향적인 태도를 이끌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최근 김 여사와 관련된 발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김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검찰이 어떤 계획인지 알지 못하지만, 국민이 납득할 만한 결과를 내놓아야 한다"고 했다. "아내의 역할에만 충실하겠다"고 했던 김 여사의 과거 발언까지 끄집어내면서 "그 약속을 지키면 된다"고 공개 활동 자제를 촉구하기도 했다.한 대표가 김 여사의 공개 활동에 대한 입장을 피력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과 관련한 발언은 검찰을 압박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겼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지난 8월 중순까지만 하더라도 김 여사의 명품 수수 의혹에 대한 검찰의 무혐의 결론에 "팩트와 법리에 맞는 판단은 검찰이 내렸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던 것과 이번 한 대표의 발언은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한 대표의 전격적인 발언은 친한계가 여권 내부에 먼저 불을 지핀 뒤에 나왔다. 김 여사를 향한 야권의 특검법 공세 등이 여권 전체에 미칠 영향이 지대하므로, 김 여사가 대외 활동을 중단해야 한다는 목소리였다. 친한계
최순실(개명 후 최서원) 씨의 딸 정유라 씨가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를 저격하는 글을 게재했다.정유라는 1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애가 아파서 노벨상이고 뭐고 내 알 바인가 싶다"면서도 "4·3, 5·18 옹호를 소설이라는 이유로, 어쨌든 그동안 노벨상이 없었으니 감사하자는 마음으로 우파 역시 긍정적으로 보는 것 같아 찝찝하다"고 적었다.그러면서 "역사 위에 노벨상 있는 건 아니지 않느냐"며 "잘못된 역사 왜곡으로 쓴 소설로 받은 노벨상이 의미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정유라는 "원래 좌파는 감성적이고 이성적이지 못하다"며 "나는 그 부분이 우파와 좌파의 가장 큰 차이점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무슨 상을 받건 왜곡은 왜곡"이라며 "여전히 명단조차 밝히지 못하는 유공자, 유공자 명단 밝히라고 하면 죽일놈년되는 나라가 정상이 맞느냐"고 반문했다.또한 "심지어 자기들도 명단 밝히면 왜 안 되는지 아는 놈들이 없다"며 "그저 명단 밝히라 그러면 나라 팔아먹은 매국노로 매도하고 본다. 명단 공개의 정당성 여부를 떠나서라도 이게 정상적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했다.더불어 "김대중의 노벨평화상을 비판하면서 한강의 노벨문학상을 옹호하는 건 이치에도 맞지 않는다"며 "우리가 좌파를 혐오하는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이냐. 바로 그들의 내로남불과 오락가락하는 잣대 때문이다. 나는 좌파 같은 인간이 되긴 싫으므로 비판적인 입장을 고수하겠다"고 전했다.한편 한강 작가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0년 평화상 수상 이후 24년 만에 문학상으로 노벨상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