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3일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8일 주식시장은 엔화강세에 따른 수출관련 제조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잇는듯 했으나 연이틀 큰폭 상승으로 인한 경계매물에 눌려 하락세를
면치못해 지수6백80선을 지키는데 그쳤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7.35포인트 내린 683.60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2천26만주로 전일보다 더욱 위축된 모습이었고 거래대금은
2천8백80억원이었다.

주식시장은 이날 이틀간의 큰폭 상승에 따른 부담감으로 경계매물이
흘러들면서 전일종가보다 1.49포인트 내린 약보합으로 출발했다. 그동안
장세를 주도해온 자동차 전기전자등 수출관련 제조주들도 1백~2백원정도
오르는 강보합에 그치는등 전반적으로 매물압박을 받기 시작했다.

그럼에도 수출관련주들이 강세를 유지한데 자극받아 동국제강등
철강주쪽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낙폭이 줄어들어 10시20분께는
종합주가지수가 강보합으로 돌아섰다. 9월결산 법인으로 실적호전이
예상되나 그동안 낙폭이 컸던 선창산업 성창기업 이건산업등 나무업종이
강세를 보이고 업종전환을 등에업은 단자등 금융주의 매기에 힘입어
20분뒤에는 상승폭을 2.64포인트로 소폭 벌려놓았다.

그러나 이날 주가지수가 6백97선에 걸친 25일 이동평균선으로 다가서자
상승을 의식한 고가권의 대기매물로 인해 상승폭이 둔화되며
저가매수세와의 매매공방이 지속됐다. 주가가 강세를 보이자 기관들의
매물이 가세해 11시께 지수는 다시 약세로 기울고 일반투자자들의
차익매물이 조금씩 흘러나와 10분뒤에는 지수6백90선이 무너지는등 완만한
하락세가 이어졌다. 금융주마저 약세로 기울어 2.19포인트 떨어진
약보합상태로 전장을 마감했다.

후장들어서선 철강주마저 약세로 꺾여 낙폭이 3.89포인트로 벌어지면서
출발했다. 장세를 받쳐줄 특별한 재료가 나오지 않자 시간이 갈수록
낙폭은 깊어져 오후2시께는 5.91포인트가 밀렸다.

보합선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종합주가지수의 낙폭이 커지자 아남산업
아세아자동차와 철강등 수출관련주를 중심으로 일반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돼
2시20분께는 낙폭을 3.86포인트로 좁히며 반등을 시도하기도 했다. 그러나
후속매수세가 따르지 않는데다 반등세를 틈탄 기관들의 매물에 눌려 은행
증권등 금융주들이 하락을 주도하는 양상을 보이며 대형주들이 큰폭으로
떨어졌다. 전일 투신들이 외수증권을 통해 개입한 것과는 달리 오히려
매물만 나오자 일반인들의 투자열기마저 식으면서 실망매물을 내놓아
지수도 하락일로를 걸었다. 이날 자동차3사가 강보합을 나타내는등
수출관련주들이 지수하락에 제동을 걸었으나 나머지는 고른 하락세를
보였다.

한경평균주가는 1만9천8백26원으로 2백47원이 내렸고 한경다우지수는
6.80포인트 하락한 679.70이었다.

하한가 45개를 비롯한 6백26개종목이 내렸으며 오른 종목은 상한가 26개등
모두 1백69개에 그쳤다.

<손희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