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의 광고관련 자회사 설립추진을 계기로 철도광고가 새삼스럽게 광고
계의 관심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
철도청은 오는 96년 철도공사전환을 앞두고 연간 약2백억원으로 추정되는
철도광고시장을 겨냥해 별도의 철도광고전담 자회사를 설립,현재 민간 광고
대행업자에게 위탁관리하고 있는 모든 철도광고업무를 직접 관장할 계획이
다. 자회사의 설립규모나 기구조직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 일을 맡고
있는 특수사업단의 기본구상은 철도청과 홍익회 철도장학회등 철도관련단체
와 기존의 민간광고대행사들이 공동출자하여 자본금 3억원상당의 법인을 설
립하겠다는 것이다.
철도광고는 약 30여년의 역사를 갖고 있지만 80년 12월8일에 "철도광고업
무취급규정"이 처음 제정되면서 본격적인 광고활동을 벌여왔다.
철도광고대행사들은 지금까지 광고물이 새겨진 객차의 의자커버나 시계탑
방향표시물등을 철도청에 기증하고 관련시설물을 광고매체로 활용하는 것이
고작이었다.
철도청과 광고대행사간의 광고계약기간은 통상 1년이지만 연장계약을 해
계속적으로 대행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철도광고매체의 종류는 열차내부의 액자 천장걸이 의자커버,대합실내의 와
이컬러 LED전광판,승강장의 입간판과 여행객들의 방향을 알리는 제표이용광
고,역광장의 시계탑 조명탑 대형입간판등 크게 12가지로 분류되며 낱개로는
총17만3천6백37개(5월30일 현재)에 달한다.
이밖에 철도방송에서 7년전부터 월 5만여부를 발행,새마을호 전좌석에 비
치하고 있는 "레일로드"도 철도광고매체의 하나로 활용되고 있다.
이중 가장 개수가 많은 매체수는 객차내에 "기대지 마시오"등의 안내문등
을 표기한 스티커광고물.
철도광고대행사는 총98개이지만 열차내 액자및 천장걸이와 승강장광고등이
전문인 우주사(대표 윤영진),와이드컬러와 전광판 전문인 국전(대표 윤병호
)과 전홍(대표 박정하)을 비롯 시계탑과 레일로드잡지광고전문의 철도방송(
대표 장영선)등 몇개사를 제외하곤 대부분 자본규모가 영세한 실정이다.
철도광고의 장점은 수많은 철도 여행객(92년의 경우 일반여객 1억6천2백만
명과 수도권의 전철여객 5억6천만명을 합쳐 연간 7억2천2백만명)을 대상으
로 전국적으로 행할수 있으며 장시간의 철도여행길에 자연스럽게 여행객의
관심을 끌수 있다는 것.
그러나 너무 획일화된 광고물규격과 광고료및 무질서한 설치등이 문제점으
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