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재산을 공개한 국회의원 가운데 일부 의원들이 재산공개 대상에 포함
되지 않는 비영리법인 출연재산을 상당수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눈길
을 끌고 있다.
국회의원들이 재산에는 포함시키지는 않았지만 재산공개서류에 명시한 각
종 비영리법인에 재산을 출연한 의원은 30여명에 이른다.
곽정출 김광수 김종필의원 등 10여명의 국회의원들이 장학회를 운영하고
있고 국민당의 김용환의원과 무소속의 김종인 의원은 각각 아시아태평양경
제연구소와 발전전략연구원 등 자신이 관심이 있는 분야를 연구하기 위한
재단도 있다.
일부 의원들은 재산공개가 시작된 이후로 각종 비영리법인에 재산을 출자,
재산공개 액수를 줄이려는 편법이 아니냐는 소리를 듣기도 한다.
한편 재산총액에는 제외되지만 재산규모가 막대한 비영리법인에게도 세인
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의 김인곤의원은 자신이 지난68년 설립, 이사장으로 재직하고있는
광주대학교와 인성고등학교를 비영리법인으로 분류, 재산신고액에서 빼고
7억1천3백만원을 신고했다. 이들 두 법인의 현시가를 김의원 자신은 대략
1천60억가량 된다고 밝히고 있다.
만약 김의원의 이들 두 비영리법인의 자산을 재산액에 포함시킨다면 총재
산이 1천67억원이 돼 무소속의 정몽준의원(7백99억원)을 제치고 다액순위
1위로 올라서게 된다.
무소속의 임춘원의원은 비영리법인으로 세림간호병원과 한림장학회 그리
고 이들 비영리법인이 출자한 군산관광호텔과 삼학산업을 비영리법인 관련
회사로 분류, 재산가액에 포함시키지는 않았는데 이들 비영리법인의 재산
을 임의원자신은 1백21억에 이른다고 밝히고 있다.
민자당의 이환의의원도 장남과 함께 비영리 법인으로 백제예술전문대학에
현금 41억원과 부동산 19필지를 출자한 것으로 재산등록서류에 밝히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