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일대에서 대지로의 형질변경을 노려 나무에
고사약을 투입하는등 삼림훼손이 잇따라 물의를 빚고 있는 가운데 올들
어 서울시내 숲의 면적이 부쩍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8월말까지 합법적 절차를 거쳐 임
야에서 대지나 잡종지등으로 지목이 변경된 경우는 모두 46건에 18만9
천3백87평방m(5만7천3백90평)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8건 9만7천7백64평방m(2만9천6백평)에 비
해 면적기준 2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 전체 지목변경면적 12만5천
3백71평방m(3만8천평)를 이미 훨씬 넘어섰다.
이 가운데 26건 9만2천1백62평방m(2만8천평)는 아파트 및 다세대주택
건설을 위해 형질변경 허가를 받은 경우이며 나머지는 공장부지 등으로
의 활용을 위한 삼림훼손허가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이같은 훼손속도를 감안할때 현재 서울시내에 있는 3.3평방km
(1백만평)의 주거지 임야는 7~8년안에 대부분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마
저 나오고 있다.
더욱이 현행법상 `수령이나 수종 수목분포도를 기준으로 한 임야본수
도가 51%이하일 경우는 지목전환이 가능하다''는 점을 악용한 나무고사
시도와 수십년간 임야로 지정돼 재산권행사에 제약을 받아온 땅임자들
의 민원제기 등으로 도심 주변에서 자연숲은 멀지 않아 찾아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