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종합개발사업 이후 7년만에 다시 대규모 한강바닥 대청소가 실시된다.
서울시는 6일 한강상수원을 맑게하기 위해 바닥에 퇴적돼 있는 더러운 흙
(오니토) 준설공사를 빠르면 다음달말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우선 50억원을 들여 9개 상수도취수장 부근의 오니토부터
준설할 방침이다.
서울시의 이 같은 계획은 지난해 발생한 두차레의 물고기 떼죽음의 원인
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강바닥에 쌓인 오니토가 수질에 나쁜 영향을 주는 것
으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시는 이 사실을 토대로 지난해말 서울대등 3개 대학에 이 흙의 성분 분석
및 수질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조사를 의뢰했으며 한강종합기술개발공사등
3개사에는 퇴적량,준설방법 등의 연구조사를 맡겼었다.
2차례의 중간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 암사동에서 김포군 신곡 수중보 사
이 41.5km 한강바닥에는 2백만입방미터 오니토가 쌓여있는데 이중 잠실수중
보위 9개 취수장 부근에 있는 17만입방미터가 상수원을 오염시킬 가능성이
크다는 것.
또 오니토는 최고 90cm 두께로 강바닥에 쌓여 굳어져 있는데 이중 50cm가
수질을 악화시키는 오염층인 것으로 밝혀졌다
시는 최종 연구결과가 이달중순까지 나올 예정이어서 이를 토대로 구체적
인 준설방법을 마련키로 했다.
서울시는 오니토를 준설한 후 다시 퇴적층이 생기는 것을 막기위해 한강물
을 환류시켜 줄 또 다른 수중보를 잠실수중보 남쪽에 같은 규모로 94년중에
건설한다.
한편 서울시의 취수장 부근 오니토 준설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오염된
흙들이 취수구를 통해 상수도로 유입돼 2차 상수도 오염을 일으킬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