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적으로 운용돼야할 은행신탁계정자산이 높은 배당률을 유지하기 위해
보증어음매입등 단기운용에 치우쳐 시중자금을 단기부동화시키고 기업의 금
융비용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5일 재무부에 따르면 은행의 신탁계정자산은 지난8월말현재 67조9천억원으
로 92년말보다 13조4천억원(24.5%)증가했다. 그러나 신탁자산을 재원으로한
1년이상의 대출은 25조1천억원으로 1조2천억원(4.9%)늘어나는데 그치고 비
중도44.1%에서 37.0%로 떨어졌다. 보유주식은 19.3%(5천3백억원)늘어난 3조
3천억원을 기록했으나 비중은 5.1%에서 4.9%로 오히려 낮아졌다.

반면 단자나 종금의 보증을 받은 어음을 매입하는 형식의 단기대출(보증어
음매입대출)은 신탁자산의 10%수준인 6조7천억원안팎을 기록,8개월새 2.5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보증어음매입을 통한 대출은 금리가 신탁
대출보다 2%포인트이상 높은데다 어음액면금액의 1%가량을 보증수수료로 떼
이게돼 기업의 금융비용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또 콜론규모는 3%안팎인
2조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금융당국자는 이와관련,"보증어음매입형식의 대출은 만기가 1개월가량의
단기가 대부분인데다 금리도 신탁대출보다 높아 금리의 단고장저현상을 부
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당국자는 또 "지난8월중 감소한 1조1천7백억원의 공사채형수익증권중 70
%인 8천억원정도는 은행신탁계정에서 인출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이자금이
보증어음매입으로 전환돼 회사채발행시장을 위축시키고 시중금리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