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 대통령은 3일 낮 청와대에서 김우중 대우그룹회장과 오찬을 함
께하며 금융실명제실시에 따른 경제활성화 방안을 논의.

실명제실시이후 계속돼온 대기업회장들과의 회동중 다섯번째인 이날
독대에서 김대통령은 "대우가 자동차수출에 호조를 보이고 있는데다 선
박수주도 일본을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고 노고를 치하.

김대통령은 또 "대우가 몇년전에는 엄청난 노사분규를 겪었는데 금년
에는 노사화합을 이루었다"며 "기술투자와 시설투자를 더 열심히 해서
경제활성화에 일익을 해달라"고 당부.

한 고위관계자는 `대통령과 김회장간에 정치적으로 불편했던 관계가
오늘 회동으로 없어졌느냐''는 질문에서 "지난달 거제도 생가에도 같이
갔다. 본인도 정치는 안하고 기업에만 전념하겠다고 하지 않았느냐"고
답변. 김회장은 지난달 7일 거제도 옥포조선소에서 있은 해군잠수함 `최
무선함''진수식에 참석한후 김대통령의 생가에 들러 김대통령 청와대관계
자 지역유지들과의 오찬 자리에도 참석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