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업체들의 경품판촉행사가 초대형화되면서 과당경쟁에따른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경품을 앞세운 판촉행사는 청소년들의 충동구매 조장
등 부작용이 적지않다는 점에서 대다수 식품업체가 올상반기 중 예년에
비해 소극적인 자세를 보여왔으나 매출부진이 장기화되자 수요확대와 경쟁
업체에 대한 우위확보를 겨냥한 초대형 경품판매가 다시 줄을 잇고 있다.

생감자스낵"포카칩"을 판매중인 동양제과는 1일 하룻동안 전국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포카칩 1봉씩을 무료로 증정하는 파격적인 판촉행사를 벌였다.

동양제과는 신문광고를 통해 경품행사를 알리고 해당광고를 가지고 오는
소비자들에게는 모든 판매상들이 포카칩을 제공하도록 했는데 약 3억원의
행사비용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성수기를 넘긴 청량음료업계도 롯데칠성음료가 약 4억원의 예산을 투입,
오렌지쥬스의 대규모 경품판촉행사를 벌이고 있다.

롯데칠성은 프리미엄 오렌지쥬스의 판매량이 1억병(1백8ml 소병기준)을
넘어선 것을 기념해 지난달 27일부터 경품판매를 전개중인데 오렌지쥬스의
판촉수단으로서는 극히 파격적으로 1백만명을 대상으로 한 무료 시음행사와
함께 세제 위생장갑 등을 경품으로 제공하고 있어 업계전체에 몰고올 파장이
주목되고 있다.

탄산음료의 수요감소로 큰 타격을 받고 있는 코카콜라 역시 지난달 23일
부터 오는 11일까지 20일간의 일정으로 6천명의 소비자들에게 스포츠 백과
퐁퐁볼 티셔츠 등을 제공하는 경품판촉행사를 벌이고 있다.

이에앞서 코카콜라는 지난5월22일 하룻동안 특정판매장을 찾는 소비자들
에게 콜라1병 씩을 무료로 제공하는 행사를 실시한데 이어 6월에는 전화기
와 놀이기구 등을 앞세운 소비자 경품판매를 전개,음료업체의 경품판촉행사
를 사실상 선도하고 있다.

식음료업체들의 경품판촉은 추석대목이 시작된 이달부터 고객확보를 위해
앞으로 더욱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공정거래위원회가 이미
지난7월부터 경품제공한도를 높인바 있어 초대형행사가 빈번해질 가능성도
높아지고있다.

한편 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작년 한햇동안 경품판매를 실시한 업체 중
고시기준을 위반한 회사는 37.4%인 85개사에 달했으며 이중 식품업체는
모두 9개사로 업종별순위에서 4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승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