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가 밀집된 주택가나 차량통행이 어려운 시장등지를 누비며 불을
끄는 `골목길소방차''가 제주에서 첫선을 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서귀포소방서(서장 강희남)는 기존 오토바이(120cc)의 뒷부분을 동력
소방펌프 화학소방장비등을 실을수 있도록 3륜구동식으로 개조해 비좁
은 골목길에서 쓸수 있는 소방차를 개발했다.
이 소방차는 5개월여만에 제작돼 지난 1일 화재진압 시범훈련에서 합
격평가를 받았다.
골목길 소방차는 4단기어로 시속 60km까지 주행이 가능하며 폭 1.2m
길이 2.4m에 불과해 일반소방차가 들어가지 못하는 시장 주택가등지에
접근해 불길을 신속하게 잡을 수 있다는 것.
이차는 소방호스 75m를 갖추고 분당 1톤에 가까운 960리터를 뿜어내
게 된다.
또 유류화재를 끄고 침수가옥의 물도 뺄수 있도록 다목적으로 개발됐
다.
이같은 특수 소방차제작은 서귀포시내 차량이 1만3천6백여대에 비해
주차수용능력은 21% 정도로 주택가 상가 등지의 무질서한 주 정차가 성
행해 소방도로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골목길 소방차 제작에 240만원이 들어 갔으며 월평균 5만원의 유지비
가 필요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