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손보사들은 지난 92사업연도(92년4월~93년3월)중 경기침체등의
여파로 안정성이 크게 취약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손보사들은
성장둔화가 두드러진 가운데 손해율도 높아져 경영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감독원은 2일 "보험사 종합경영평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발표하고 향후 저성장시대 진입에 대비해 보험사들의 사업비 절감및
경영합리화노력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생보사에 대한 경영평가 결과 예년보다 수입보험료 증가율이 크게
떨어지는등 성장세가 둔화된 것이 특징. 92년 수입보험료 증가율은
16.9%로 전년보다 3.9%포인트 내려 갔으며 보유계약 증가율도 32.8%에서
22.7%로 10.1%포인트나 낮아졌다. 대한등 상위 3사만이 두자리대의
증가율을 보였고 기존사중 나머지 3개사는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보험감독원은 대출과 관련된 종업원퇴직적립보험의 해약이 늘고
단기저축성계약의 판매중지가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성장의 둔화현상속에서 실효해약률이 전년대비 3.5%포인트가 높아진
32.5%를 기록한 점과 신설생보사의 사업비 초과비율이 여전히 높은 점등도
풀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손보사의 평가결과는 자동차보험의 만성적인 적자에 보증보험의 적자
급증으로 사상최악으로 분석됐다. 평가대상 14개사중 제일화재만이
전년보다 다소 개선되고 국제 럭키 고려 신동아 자보등 5개사는 전년과
비슷한 평가를 받았다. 나머지 8개사는 평가결과 종합득점이 3점이상
줄어 경영실적이 악화됐다.

경영평가 결과가 이처럼 악화된 까닭은 보험료 증가율이 떨어진데다
자동차보험과 보증보험의 손해율이 높아진 탓이다. 보험료 증가율이
22.2%로 직전 4년간 평균치 35%를 크게 밑돌았다. 경기 침체에 따른
기업의 도산사태로 인해 보증보험의 손해율도 1백72%를 기록했다.
이같은 보증보험의 수지악화는 대한 한국등 2대 보증보험사는 물론
재보험거래로 연결돼 있는 원수보험사의 경영에도 악영향을 미쳤다.

자동차보험의 손해율도 89.2%로 전년대비 0.2%포인트가 올라 자보수지가
개선되지 못했다.

손보업계의 평가부문별 평점을 보면 생산성과 수익성이 14.7점과
17.3점으로 1년전보다 0.3점과 0.6점 각각 오른 반면 안정성은 18.7점
으로 무려 5.8점이나 떨어졌다. 성장성도 0.6점이 낮아진 9점을 받았다.

<송재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