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김문권기자]이달말에 분양될 예정이던 부산 해운대 신시가지 아파트
가 부산시의 무성의와 관할구청의 인력부족에 따른 업무지연으로 빠르면
11월께 가서야 분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2일 해운대 신시가지 분양업체에 따르면 당초 이달말부터 올연말까지 총
1만6천여가구의 물량을 분양할 예정이었으나 시와 구청의 업무지연으로
건축심의등 행정절차가 늦어져 빠르면 11월에야 분양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대형업체의 일부는 내년으로 분양일정을 늦추는 것을
검토중이다.

업체관계자들은 해운대 신시가지 사업이 총3만3천4백가구가 분양되고
참여업체만 27개사에 이르는 대형 프로젝트인데도 부산시는 지원조차하지
않고 수수방관해 분양을 연기시키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한 지난7월
부터 아파트 사업승인 건축심의등의 업무가 관할구청으로 이관돼 해운대
구청에서 해운대 신시가지를 담당하고 있으나 직원 2명만이 업무를 보고
있어 사실상 원활한 사업 진행이 불가능한 실정이다.

게다가 분양업체의 건축심의 신청이 쇄도하고 있는데도 한달에 2번밖에
건축심의를 하지않아 분양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더구나 이들 업체중 현대산업개발 대동건설 대우등 6개 업체는 건축연면
적이 10만 이상이라는 이유로 택지조성단계서 신시가지 전체로 이미 교통
영향평가를 받았는데도 추가로 교통영향평가를 받으라는 부산시의 지시
로 분양일정이 더 늦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