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엑스포 ''93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한국 창작 오페라인 ''원술랑''이
오는 4일 오후 2시와 6시 2회에 걸쳐 엑스포 극장에서 막이 오른다.

이번 ''원술랑'' 공연은 사단법인 서울 오페라단 주최, 대전 세계박람회
조직위원회 후원으로 국/내외의 관심속에 치러지고 있는 엑스포 기간중
에 신라시대의 국가관과 애국심을 공연 주제로 순수 창작 오페라를
관람객과 음악 애호가에게 선보인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

원술랑은 유치진 원작을 작곡자 오숙자씨의 8년의 노력끝에 내놓은
4막의 그랜드 오페라로써 1986년 아시안게임 기념공연에 초연된 것을
이번에는 김봉임씨의 예술 총감독하에 전주 시립교향악단이 오케스트라
를 맡아 종전 120분짜리를 60분으로 재구성하여 어떤 계층의 관람객도
쉽게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한 가장 한국적인 오페라이다.

특히 회전무대, 다양한 조명처리 등 현대적 무대장치와 일부 과학기술
을 오페라에 접목하여 1막부터 4막까지 막을 내리지 않고 전환시간 없이
계속 이어지도록 하고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는 화려한 무대와 고전의상이
우리의 전통성을 돋보이게 한다.

당나라와의 패전에서 살아남아 화랑 5계를 거역한 불충으로 번민하는
원술랑, 그러나 무명의 용사가 되어 다시 승리를 안고 개선하여 천민출신
의 여인을 택하여 부귀영화를 버리고 순수한 사랑을 고귀하게 순화시킨다
는 내용으로 우리 고유의 충/효/신의/명예 그리고 사랑의 순수함에
대하여 표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