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명제실시 이후 신유통업소가 활기를 띠고 있는 가운데 대형 제조업
체들이 편의점에 대한 마진율을 높여주고 있다.
LG25 훼미리마트 로손 미니스톱 등 관련 편의점업체에 따르면 제조업
체들은 편의점 수가 날로 급증, 대편의점 거래물량이 증가하면서 대금결
제를 현금대신 어음으로 받는 등 대금결제조건을 완화하는 한편, 유통마
진율을 5~10%정도 올려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최근 금융실명제 실시로 제조업체들이 무자료시장 등 비정상적인
유통과정을 통한 상품공급이 어려워짐에 따라 제도권유통 비중을 높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롯데칠성 제일제탕 농심 미원 등 대형 제조업체들은 편의점과의 거래
가 종전 대리점을 통한 간접거래에서 대부분 본사직거래로 전환됨에 따
라 본사내에 아예 전담부서를 신설, 편의점공급 상품관리를 일원화하고
있다.
또 롯데제과 해태제과 동양제과 크라운제과 등 제과 4사는 지금까지
자사상품 판매대가로 편의점본부에 마진율을 11%에서 최고 16%정도밖
에 보장해주지 않았으나 최근들어 슈퍼업체에 제공하는 수준인 25%정도
마진율을 높이고 있다.
특히 외국산 제과공급업체들은 30% 안팎의 고마진을 보장, 편의점판
매량을 늘리는 추세이다.
또 제빵업체인 샤니도 그간 편의점에 상품공급 마진율이 11%수준에
머물렀으나 최근들어 20%이상 높이고 있고 농심의 경우 종전 12%수준
이었던 것을 현재는 16%까지 보장해 주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커피 차 벌꿀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는 동서식품의 경우 한국
네슬레와의 경쟁관계에 돌입하면서 편의점에 대해 현금결제에서 어음
결제로 대금결제조건을 대폭 완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