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유선방송(CATV) 프로그램 공급업자가 선정됨에 따라 국내관련업계
가 95년까지 총 1조5천억원 규모의 시장 선점을 둘러싸고 본격 수주경쟁
돌입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특히 3천억원 규모의 방송장비 분야를 둘러싸고 삼
성전자.현대전자.대우전자.금성정보통신 등이 수주 준비작업을 서두르
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삼성전자와 현대전자는 방송장비부터 시스팀 설치, 사후관리, 컨
설팅 등에 이르기까지 종합유선방송의 모든 분야에 걸쳐 일괄 수주를 받
는 포괄적 시장공략을 구상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방송용 카메라를 자체
개발해 지난해부터 판매하기 시작한데 이어 최근 일본 마쓰시타사로부터
방송용 VTR을 부품형태로 들여와 8월 중순부터 조립생산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올 연말까지 VTR 1백대, 카메라 70대를 판매한다는 전략이다.
기업 사내방송국 등을 통해 관련기술을 축적해 온 현대전자도 최근 관
련부문 전체를 공급하기로 하고 지난달 CATV 사업부를 정식 출범시켰으며
현재 미국 장비생산업체들과 스튜디오 엔지니어링, 광전송장비 등과 관련
한 기술협약을 추진하고 있다.
대우전자는 일본 소니사와 카메라, VTR 등 방송용장비 기술제휴를 추진
하고 있으며 미국업체를 대상으로 광송수신기 등 전송장비 기술제휴선을
물색 중이다.
삼성.현대.대우 3사를 뺀 나머지 업체들은 방송 주변기기 시장을 겨냥하
고 있는데 금성정보통신의 경우엔 필립스사로부터 송출장치인 헤드엔드 장
비 부품을 들여와 조립생산에 들어갔다.
유선방송국을 설립하기 위해서는 카메라, VTR 등의 장비구입과 설계, 설
치에 이르기까지 1개국당 평균 50억원의 자금이 필요한데 10월말까지 방송
국 운영허가 신청을 마무리짓기로 돼있어 앞으로 두달간 치열한 수주전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