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7년 완전 개통될 5~8호선 제2기 서울지하철의 운영권 통합문제가
서울지하철공사 노조의 단체교섭사항으로 문제가 제기돼 시민들의 관심사
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 지하철공사 노동조합(위원장 김인환)은 수송체계 혼란 및 예산낭
비를 이유로 통합 운영을 주장하면서 이를 단체교섭의 쟁점사항으로 내세
워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반면 서울시측은 지하철 경영의 효율을 내세워 기존 1기(1~4호선)지하
철과는 별개로 부리운영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민들은 그동안 전철의 경우 철도청이 맡고 있는 수도권 전철과 서울
시의 지하철(1~4호선)로 이원화돼 승차권교환 등에 큰 불편을 겪어온게
사실.
전철을 이용하는 시민은 현재 하루 5백만명이며 이중 매일 3천여명이 승
차권을 교환하고 있다.
그러나 승차권을 구입한 역과 승하차하는 역의 운영주체가 다를 경우
시민들은 구입한 역까지 가서 승차권을 교환해야 하는 불편을 겪고 있다.
지하철노조는 이달 중순부터 본격적으로 지하철운영권 통합의 필요성을
시민에게 직접 알리고 있다.
노조는 지난12일 지하철역안에 `2기(5~8호선) 지하철운영권은 반드시
하나로 통합되어야 합니다''라는 벽보를 붙여 분리운영으로 인한 시민의
불편을 중점적으로 알렸다.
노조는 27일 수거된 설문지 3천부를 조사한 결과 서울시민의 85%이상이
분리 운영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지하철노조는 서울시가 불필요한 기구들의 흡수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새
정부 정책에 역행, 특정인사들의 자리마련을 위해 지하철분리운영을 추
진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지하철을 분리운영하면 관리운영인력 및 고가 보수장비 등의 중
복으로 인해 예산을 낭비, 요금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6월 지하철운영 방안에 관한 용역을 서울대
에 맡겼다면서 오는 12월 결과가 나오는대로 공청회등을 거쳐 최종 확정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통합운영을 하면 경험 및 기술축적이라는 장점이 있지만 직원
이 2만여명으로 늘어나 지휘감독이 어려우며 `거대노조''이 탄생으로 노사
분규가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