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체육대학과 자매결연을 맺은 몽골의 울란바트라체육대학 소속의
여자사격선수 2명이 양교의 체육교류계획에 따라 지난 17일 내한,
태릉사격장에서 국내선수들과 우의를 다지며 훈련에 열중하고 있다.

레슬링 10명, 양궁 3명의 선수들과 함께 한국을 방문한 알탄치칙(31)과
퉁알라그나란(27)은 "짧은 기간이었지만 한국에서의 생활을 잊을수 없을
것"이라며 "한국선수들과 함께 한 훈련도 보람이었지만 한국을 직접 볼수
있었다는 것이 큰 자랑거리"라고 말했다.

사격경력 13년의 대표선수인 알탄치칙은 "몽골에서도 TV와 신문을 통해
한국의 모습을 많이 볼수 있었지만 직접와서 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아름답고 선진화되어 있는 것 같다"며 몽골인들에게는 한국방문이
"꿈"이라고 말했다.

몽골에는 약2천명의 사격선수가 있으며 스포츠권총과 소구경소총복사
남녀공기권총이 아시아대회에서는 메달권에 드는 강세종목이라고 소개한
알탄치칙은 그러나 "한국처럼 훌륭한 시설과 좋은 장비가 몽골에는 없는
것이 아쉽다"며 부러워했다.

북한에도 두번이나 가봤다는 알탄치칙은 자동차수와 주민들의 옷차림에서
가장 큰 차이를 발견할수 있었다며 한국의 경제발전상은 몽골인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라고 몇번씩 강조했다.

한국의 삼성전자 제품이 몽골에 들어와 있다는 말을 아버지로부터
들었지만 직접 보지는 못했다는 그녀는 "한국이 다른 나라들보다는 뿌리가
같은 몽골을 더많이 도와주기를 몽골인들은 간절히 바라고 있다"는 당부도
곁들였다.

지금 몽골에는 미국과 일본인들은 눈에 많이 띄지만 정작 몽골인들이
만나기를 원하는 한국인들은 거의 찾아볼수 없고 개방이후 외국과의
합작사업도 대부분 일본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는 실정이라며 서운함을
표시한 알탄치칙은 "만약 한국기업이 진출한다면 가장 유리한 조건을
제시받을수 있을것"이라는 나름대로의 의견도 제시했다.

훈련기간중 짬을 내어 대전엑스포도 다녀왔다는 알탄치칙과
퉁알라그나란은 앞으로 국가간,그리고 민간인간의 더 많은 교류가 한국과
몽골사이에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며 한국에 다시 오고싶다고 말했다.
<김상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