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업종서 무기력 장세 주식시장의 무기력한 분위기가 점차 심화되고 있다.

단기반등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염원을 외면한채 26일에도 주식시장은
연4일째의 하락세를 지속,종합주가지수가 다시 700선 아래로 주저앉았다.

종합주가지수가 700선을 밑돈것은 금융실명제와 함께 주가가 폭락했던
지난13일이후의 며칠간을 제외할 경우 금년4월9일(702.93)이후 4개월반만에
처음이다.

이날 주식시장에는 새로운 악재가 부각되지는 않았지만 한산한 분위기속에
주가가 계속 밀렸고 주가하락과 함께 불안심리가 더 강해져 후장중반께
10월께는 어려움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 "10월불안설"이 떠돌기도 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9.36포인트가 떨어져 695.74를 기록했고
거래량도 1천5백27만주로 2백59만주가 줄어들었다. 거래대금은
2천1백22억원.

이날 개장초에는 연3일간의 주가하락에 대한 반발 매수세가 금융및
대형제조주 일부실적호전주등을 중심으로 다소 형성되고 종합주가지수
700선이 지지선역할을 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도 가세해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그러나 주가를 부추길만한 뚜렷한 재료가 없는데다 고객예탁금의 감소세및
투신의 자금이탈등 증시주변자금사정의 악화우려감이 높아지고
시중실세금리 상승과 중소기업 불도우려감,경기부진등이 악재역할을하면서
오전10시20분께를 고비로 낙폭이 서서히 확대되기 시작했다.

거래량 5백90만주,종합주가지수 하락폭 4.17포인트로 끝난 전장의
무기력한 모습은 후장들어서도 계속 이어져 주가하락폭이 꾸준히 커졌다.

또 후장중반이후에는 그동안 심리적인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종합주가지수
700붕괴에 대한 실망감이 강해진데다 10월불안설도 가세해 주가하락폭이
더욱 커졌다.

증권관계자들은 "이날 매물이 크게 많았던것은 아니지만 매수분위기가
좀처럼 형성되지못해 전업종에 걸친 폭넓은 하락세를 면치못했으며
기관투자가들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다.

은행주들의 주가하락폭이 다소 좁아 1%미만의 하락률을 보였을뿐이고
조립금속 기계 비철금속 업종등은 낙폭이 좀 더 컸으며 그외에는 모두
1%대의 주가하락률을 기록했다.

한경다우지수도 694.39로 11.34포인트가 하락하며 700선이 무너졌고
한경평균주가는 3백28원이 떨어진 2만2백46원이었다.

이날 주가가 상승한 종목은 상한가 7개를 포함해 모두 72개종목에
그친반면 하락종목은 7백46개나 됐다. 이가운데 82개종목은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조태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