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하남시 미사리의 한강개발사업소에서 골재를 싣고 서울로 들어
오는 트럭의 대부분이 과적차량 검문을 피해서 들어오는 바람에 도로파손
이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서울시에 따르면 미사리 한강개발사업소에서 서울시로 들어오는
골재 트럭은 하루평균 4백60여대이지만 이 가운데 과적차량검문소를 통과
하는 차량은 불과 평균 7대(1.5%)에 그쳐 나머지 차량의 운행에 따른 도
로파손방지대책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특히 통과차량 중에서 44%는 검문소 직원의 정지신호를 무시한 채 도주
한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에 따르면 한강개발사업소에서 골재를 실어 나르는
트럭은 하루평균 1천2백60대로 이 가운데 4백60여대가 서울지역으로 들어
오고 있으나 시설관리공단이 운영하는 강동구 하일동 올림픽도로 괸리사
무소의 과적검문소를 통과한 트럭은 올 들어 8월16일까지 모두 1천6백21
대로 하루평균 7대에 불과하다.
이 중 44%인 7백17대는 도주했으며 검문소에서 과적 여부를 검사받은
차량은 올 들어 26대뿐이다.
또 골재를 과적한 채 운행해오다 검문소 전방 5백여m 지점에서 차를 돌
려 나간 경우도 1백58대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매일 서울로 드나드는 트럭 중 4백50여대가 올림픽도로를 이
용하지 않고 주변 황산.손동길과 광주시나 하남시로 빠지는 샛길을 타고
빠져나갔다가 다시 올림픽도로로 들어오거나 도심을 질주하고 있다고 공
단쪽은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