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금융실명제실시의 충격에서 점차 벗어나는 양상을 보이고는
있으나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는 여전히 진정되지 않고있다. 이에따라
안정성과 유동성이 뛰어난 금융주와 대형제조주들이 지난주에 이어 계속
각광받고 있다.

은행등 금융주는 지난주의 단기급등으로 단기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커졌는데도 27개 추천종목 중 9개를 차지했다. 증권전문가들은 시중
부동자금이 증시로 계속 유입될 경우 이들 자금의 성격상 금융주등
환금성과 안정성을 지닌 종목들에 매수세가 몰릴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한층 가속화되고 있는 엔화강세로 수출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는 자동차
나 전기전자 등 대형제조주와 고속철도 등 국책사업관련주 등도 지난주에
이어 투자유망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대우증권이 복수추천을 받는 등 증권주는 4종목이 추천됐다.

대신증권우선주 한신증권 쌍용투자증권 등 이들 증권주는 올 주식시장이
활황세를 타고 있기 때문에 큰폭의 실적호전을 보일 것으로 예측됐다.

금융실명제로 인한 주가의 급등락과 거래량 급증 조차도 증권사엔 매매
수수료 수입을 늘려주는 호재라는 지적이다.

은행주들은 장을 주도하며 크게 올랐지만 아직도 절대저가주로 평가받고
있는 셈이다.

조흥은행은 신탁자산 급증에 따라 신탁보수가 늘어 순이익이 크게 불어날
것으로 기대돼 복수추천 받았다. 서울신탁은행은 저가가 매력이고 제일은행
도 상대적 저가라는 점과 함께 안정성과 환금성이 높은 대표적 종목이라는
이유로 지목됐다.

<>지난 20일 고속철도사업의 차종이 결정되면서 강세를 보였던 고속철도
관련주들도 많이 추천됐다.

경부고속철도의 노반공사를 담당할 가능성이 있는 대형 건설업체로 동아
건설과 동부건설(우)이 주목받았다. 동아건설은 해외부분의 활발한 수주로
실적호전이 예상되고 동부건설은 쓰레기 소각로 시설 등 환경산업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고 있다.

한편 고속철도의 차량제작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진 현대정공,전기 신호
통신부분의 금성전선에 대한 투자도 유망할 것으로 예상됐다. 또 금강공업
은 가드레일부문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돼 유망종목으로 꼽혔다.

<>최근 계속되고 있는 엔화강세는 우리기업들의 해외시장 경쟁력을
높여주고 있다. 이에따라 수출호조등으로 실적호전이 예상되는 자동차 철강
전기 전자업종 등이 추천됐다.

현대자동차는 엔고와 신차종 출하등으로 수출 호조세이고 기아자동차는
올해안에 세피아1만대를 독일에 수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강관은 엔화가치상승으로 일본과 중국에 대한 수출이 늘어 반기실적이
흑자로 전환됐다. 컴퓨터 주변기기 생산업체인 태일정밀은 국제적인 생산
체제와 엔고로 38.5%의 순이익 증가를 보였다.

<정진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