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이 금융실명제의 영향으로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처하기
위해 고액 예금자를 겨냥, 점포내에 이들을 위한 고급 시설을별도
로 갖추는가 하면신상품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등 다각적인 대책마
련에 나섰다.
23일 금융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실명제 시행으로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금융질서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경영전략 수정
, 조직 개혁, 신상품 개발, 전산망 확충, 인력개발 등 실명제 금융
환경에 대한 대응체제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은행들은 기존 고객중 상당수가 신분노출 등을 꺼려 예금을대거 빼
내는 반면 신규 고객의 유입은 줄어드는 등 수신기반이크게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아래 지금까지 자금조달비용이적게드는 가계부
문을 상대로 하는 소매금융에 치중해왔으나 앞으로는 거액 예금자를
우대하는 고객차별화 전략을 병행할 계획이다.